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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의 줄거리로 보는 권선징악과 느낀점

성실한자두 2023. 2. 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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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와 놀부 책을 읽고 간단한 줄거리와 등장인물, 그리고 개인적으로 느낀점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권선징악이라고 하면 자주 언급 되는 내용인 만큼 굉장히 친숙하고 널리 알려져 있는 전래 동화이기도 합니다. 권선징악!

어렸을 때 읽었을 때와 현재 성인이 되어 읽었을 때의 느낌이 어떻게 다를까요? 어린아이와 성인의 관점에서 비교도 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흥부와 놀부 책 줄거리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에 우리나라의 남쪽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 어디 그쯤에 흥부와 놀부라는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놀부가 형이고 흥부가 동생으로 같은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너무도 다른 성품으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 했답니다.

동생인 흥부는 마음씨도 착하고 정이 많이 남의 일에도 발벗고 나서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님에게도 잘하는 반면, 형인 놀부는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에 욕심도 많고 별일도 아닌 것에 심술을 부려 주변 사람들의 원성을 자주 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본인과 다르게 착하기만 하고 남의 일에 적극적인 흥부를 못마땅하게 여긴 놀부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주변에 본인을 방해할 사람도 없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자, 말도 되지 않는 핑계와 트집을 잡아 흥부네 식구를 쫓아내게 되었답니다.

 마음씨 착한 흥부는 형님 놀부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식구들과 알거지 상태 그대로 쫓겨나와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을 모으기가 힘들었는데 그도 그럴것이 훙부가 거느려야 할 식솔들이 부인을 제외하고도 자식이 29명이나 되었답니다. 돈은 없었지만 자식만큼은 부자인 셈이었지요.

 집에 아이들은 배고파 울고, 열심히 일을 해도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방도가 없으니 흥부는 고민고민을 하다가 아이들이 배고파 우는 것을 더 이상 지켜 볼 수가 없어 곡식을 얻을 요량으로 큰 자루를 짊어지고 놀부 형님집으로 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못되기로 동네에 소문이 자자한 놀부인데 순순히 먹을 것을 내줄리 없었습니다. 놀부는 먹을 것을 청하는 흥부에게 너에게 줄 것이 없다며 매질을 하기 시작하는데 형님의 매질을 피해 안채로 도망갔던 흥부는 안채에서 밥을 하고 있던 놀부의 아내를 만나게 되어 밥 푸던 주걱으로 뺨을 얻어맞고 맙니다. 

 너무나 서러워 아내와 울며 집으로 돌아오던 흥부는 마침 집 앞을 지나던 스님의 도움으로 근근히 끼니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덧 시간이 흐르고 따뜻한 봄날,  흥부네 집 처마에 제비 한쌍이 집을 짓고 알을 낳아 새끼를 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구렁이가 넘어 들어와 제비새끼들을 잡아먹었는데 이를 본 흥부가 당장 구렁이를 쫓아 내었지만 안타깝게도 제비 한마리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남은 제비 새끼 한마리를 너무도 가엾이 여긴 마음씨 착한 흥부는 성심 성의껏 보살펴  주게 됩니다. 그렇게 흥부의 보살핌을 받던 새끼 제비가 날개짓 연습을 하다 그만 처마에서 떨어져 발목이 부러지고 마는데 이를 본 흥부가 부러진 발목을 나뭇가지와 실로 묶어주어 낫게 됩니다.

 이를 고맙게 여긴 제비는 가을이 되어 강남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흥부네 집에 박씨 하나를 주며 흥부에게 받은 은혜를 갚으려 합니다. 흥부는 이 박씨를 열심히 심고 가꾸었고 마침내 주렁주렁 박이 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형편이 많이 좋지 않았던 흥부네는 박 속을 파내어 그것이라도 끓여 먹으려고 마당 가운데에서 박을 타기 시작하는데 이게 웬일인지 박을 탈 때마다 그 박속에서 금은보화, 비단등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한 순간에 흥부는 부자가 되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들은 놀부가 샘이나서 흥부네로 찾아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물으니 흥부는 제비다리를 고쳐주었을 뿐인데 이렇게 되었노라 이야기를 전합니다. 

 자기도 제비 덕을 보고 싶었던 욕심쟁이 놀부는 제비를 한마리를 구해다가 일부러 다리를 부러 뜨리고는 흥부와 똑같이 제비 다리를 꽁꽁 묶어 주고 제비의 박씨를 기다립니다.

 이듬해 봄이 되자 돌아온 제비는 놀부의 바램대로 박씨를 물어다 주고 놀부는 그 박씨를 정성들여 심고 가꾸게 됩니다. 박이 주렁주렁 열리게 되자 놀부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아내와 같이 박을 따다 자르게 되는데 이게 웬일인지 박을 탈때마다 도깨비들이 나와 매질을 하고 가고 도둑이 나와 집안의 물건을 다 훔쳐가고 거지들이 나와 집안의 음식을 다 먹어 치워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되게 됩니다. 

 그제서야 놀부는 흥부를 찾아가 그동안 흥부에게 했던 일들에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고, 마음씨 착한 흥부는 형님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사이좋게 살았답니다.

 

 

등장인물 소개

흥부

마음씨가 착하고 순박한 인물로 남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여 착한 행실로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듣습니다. 하지만 경제관념이 없고 식솔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여 가장의 무능함을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흥부아내

흥부와 마찬가지로 착하고 여리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이들을 보며 힘들어 하지만 남편인 흥부를 미워하거나 질책하지 않고 다독이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입니다.

 

놀부

자신의 이익이 먼저인 지독히 이기적인 인물로 심술맞고 도덕적이지 못하지만 경제활동을 할 때에는 충실히 하여 재물을 모으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자로 비추어 지기도 합니다.

 

놀부아내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놀부와 마찬가지로 심술궂고 못된 인물로 흥부네를 무시하며 더욱 극적으로 몰아가는 역할입니다.

 

제비

흥부와 놀부 내용에서 극적인 사건 흐름으로의 연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여 흥부의 가난을 해소해 주고 놀부의 잘못을 알려 계몽시키는 등의 갈등해소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느낀점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내용으로 익히 들어 많이들 알고 계시지요?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단순히 흥부가 불쌍하다, 놀부는 너무 못됐다, 제비가 좋은 일을 했구나, 나도 착하게 살아서 제비한테 박씨를 받고 싶다, 선물을 받고 싶다, 착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구나를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이 내용을 곱씹어 생각해 보니 흥부가 그렇게 불쌍하고, 놀부가 그렇게 나쁜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경제적인 관념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놀부는 못됐지만 열심히 일해서 악착같이 모아서 부자로 살고 있고 흥부는 남만 도와주고 자기 것을 확실히 챙기지 못하여 가장으로써 자기의 식솔들도 제대로 거느리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지금에서 보면 저는 흥부가 참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많이 속세에 물이 들었는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렇게 어려운 세상에서 일단 내 것, 내 식구들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앞섭니다. 내가 어려워도 먼저 남을 돕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착하지는 못한가 봅니다. 제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이 들지만 저는 현실적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더욱 큰가 봅니다. 

 결론은 적당히 내 것을 챙겨가며 놀부처럼 저렇게 못될 필요도, 흥부처럼 저렇게 착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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